초등 사회 문해력, 막히는 건 낱말이 아니라 자료입니다 — 성취기준 27개 서술어
결론부터 말하면, 5·6학년 사회가 갑자기 어려워지는 자리는 낱말이 아니라 자료입니다. 교과서에 그래프와 지도, 사진과 통계가 함께 실리기 시작하고, 교육과정이 아이에게 요구하는 것도 외우기가 아니라 그 자료에서 무언가를 끌어내는 일로 바뀝니다. 초등 사회 문해력이라는 말은 낱말을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에 실린 자료를 읽어 내는 힘을 가리킵니다.
이건 느낌이 아니라 문서에서 셀 수 있습니다. 2022 개정 초등학교 교육과정 사회과의 5~6학년군 배울 내용은 문장 스물일곱 개로 적혀 있는데, 그 문장들이 어떤 서술어로 끝나는지를 세어 보면 방향이 보입니다.

- 사회 교과서가 국어책보다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 교육과정은 사회에서 무엇을 읽으라고 하나요?
- 도표와 지도는 어떤 순서로 읽나요?
- 모르는 개념어가 나오면 어떻게 하나요?
- 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세 가지 신호는 무엇인가요?
사회 교과서가 국어책보다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국어는 글 한 갈래를 읽지만, 사회는 글과 자료를 겹쳐 읽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쪽 안에 설명 문장과 그래프와 지도가 같이 있고, 답은 셋 중 하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셋을 맞춰 봐야 나옵니다.
5~6학년군 사회 성취기준 스물일곱 개에서 서술어를 세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한 문장에 둘 이상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 합계는 스물일곱보다 큽니다.
| 서술어 | 들어간 문장 수 | 아이에게 요구하는 것 |
|---|---|---|
| 이해한다 | 13 | 뜻을 잡고 다른 말로 설명할 수 있는 상태 |
| 파악한다 | 8 | 자료에서 특징이나 관계를 찾아내기 |
| 탐색한다 | 7 | 해결 방안이나 대안을 여러 개 내놓기 |
| 탐구한다 | 4 | 자료를 근거로 스스로 알아보기 |
| 추론한다 | 3 | 적혀 있지 않은 것을 자료에서 끌어내기 |
| 분석한다 | 1 | 내용을 나누어 따져 보기 |
외운다나 안다로 끝나는 문장이 목록에 없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재는 대상이 기억이 아니라 자료를 다루는 일이라는 뜻입니다.
교육과정은 사회에서 무엇을 읽으라고 하나요?
문서는 읽을 자료의 종류까지 적어 두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기후를 다루는 문장은 계절별 기후 특징을 자료에서 탐구하고로 되어 있고, 그 해설에는 기후 그래프를 비롯해 영상 자료와 지도, 통계 자료, 사진 등 다양한 시각 자료를 활용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역사 쪽은 더 분명합니다. 선사 시대와 고조선을 다루는 문장은 유적과 유물을 활용하여 당시 사람들의 생활을 추론한다이고, 고려 시대를 다루는 문장도 다양한 역사 자료를 활용하여 사회 모습과 사람들의 생활을 추론한다입니다. 연도를 외우라는 말이 아니라 물건을 보고 생활을 짐작하라는 말입니다.
세계 지리에서는 세계를 표현하는 다양한 공간 자료의 특징을 이해하고, 지구본과 세계지도에서 위치를 표현하는 방법을 익힌다가 있고, 이 대목의 안내문에는 지도 읽기와 위치 표현 방법 같은 도해력을 평가할 수 있다는 표현도 나옵니다. 지도를 읽는 힘이 평가 대상으로 명시돼 있는 셈입니다.
도표와 지도는 어떤 순서로 읽나요?
둘 다 제목과 단위를 먼저 보고 그다음에 수치나 모양을 봅니다. 아이들이 막히는 지점은 대개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가 무엇을 센 것인지를 놓친 데 있습니다.
그래프를 볼 때
순서는 셋입니다. 첫째 세로축이 무엇을 재는지, 둘째 가로축이 무엇을 늘어놓은 것인지, 셋째 가장 높은 곳과 낮은 곳이 어디인지. 이 세 가지를 소리 내어 말하게 한 다음 본문 문장을 읽으면, 본문이 그래프의 어느 부분을 설명하는지가 겹쳐 보입니다.
지도를 볼 때
범례와 방위, 축척 세 곳을 먼저 짚습니다. 특히 범례의 색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확인하지 않으면 지도는 그림으로만 남습니다. 세계지도와 지구본을 나란히 놓고 같은 지점을 비교해 보게 하는 활동도 교육과정이 권하는 방식입니다.
자료의 출처를 확인하는 습관도 문서가 언급합니다. 기후 자료는 기상청 누리집, 인구 자료는 통계청 누리집처럼 자료의 신뢰성을 고려해 고르라고 적혀 있으니, 집에서 자료를 찾을 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시면 됩니다.
모르는 개념어가 나오면 어떻게 하나요?
사회 개념어는 정의와 함께 본문에 들어옵니다. 국어 어휘처럼 문맥으로 추측해야 하는 낱말이 아니라, 대개 그 낱말이 처음 나오는 문단 안에 뜻이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전을 먼저 펴는 것보다 그 문단을 다시 읽는 편이 빠릅니다.
교육과정 문장도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무역을 다루는 문장은 사례를 통해 무역의 의미를 이해하고로 시작하고, 법을 다루는 문장은 일상 사례에서 법의 의미와 역할을 이해하고로 시작합니다. 뜻을 먼저 주고 사례로 확인하는 순서입니다.
그러니 아이가 개념어에서 멈추면 두 가지만 물어보시면 됩니다. 이 낱말이 처음 나온 문단에 뜻이 적혀 있는지, 그리고 그 뜻을 다른 말로 바꿔 말할 수 있는지입니다. 두 번째가 되면 그 낱말은 넘어간 것으로 봅니다. 국어 쪽 독해와 사회 쪽 읽기가 어떻게 다른지는 독해력과 문해력의 차이를 정리한 글과 함께 보시면 정리가 됩니다.
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세 가지 신호는 무엇인가요?
교과서 한 쪽만 펴면 세 가지를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시간은 몇 분이면 됩니다.
- 그래프의 축을 말할 수 있는가. 세로축과 가로축이 무엇인지 아이가 스스로 말하면 자료 읽기의 첫 단추는 끼워진 상태입니다.
- 지도의 범례를 찾는가. 지도를 보자마자 색부터 보는지, 범례를 먼저 찾는지가 갈립니다.
- 개념어의 뜻을 다른 말로 바꾸는가. 교과서 문장을 그대로 되뇌면 아직 뜻이 잡히지 않은 것입니다.
세 가지 중 막히는 곳이 있으면 그 자리만 손보시면 됩니다. 사회를 통째로 다시 하는 것보다 자료 읽는 순서 하나를 고치는 편이 훨씬 빠릅니다. 앞의 세 가지 가운데 막히는 자리를 찾는 것이 먼저이고, 암기량을 늘리는 것은 그다음입니다.
이 글에 인용한 문장과 서술어 집계는 국가교육과정정보센터에 공개된 2022 개정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별책 2 초등학교 원문의 사회과 부분을 직접 열어 확인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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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jn 블룸 편집부 · 일반 정보이며, 중요한 결정 전에는 해당 기관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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